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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강장어 + 술나들이

고기굽는사람 2023. 2. 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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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팅입니다.
아마 맛집 + 여행 + 요리 + 제품 등등으로 운영하지 않을까 싶네요.

남양주 천마산의 맛집과 술집인 천마산강장어와 술나들이를 들고 왔습니다.

천마산 입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등산 후 드셔도 좋을 것 같고요.
마석이나 평내호평에 사는 분들이라면 차로 쉽게 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경춘선 천마산역이랑도 가깝습니다.

천마산강장어

2층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매장과 주차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마수산에서 장어를 구입 후 천마산강장어 식당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고기로 치면 정육점 + 식당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천마산강장어에서 돼지갈비도 팔긴하는데요. 돼지갈비의 평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장어를 먹으러 왔으니까 장어를 먹어야겠죠.

그럼 장어먼저 구매하겠습니다. 전남 곡성에서 직접 생산한 장어라고 하네요. 대부분 장어는 양식이고 자연산은 가격이 자릿수가 다릅니다.
다른 곳 리뷰에서는 천마산강장어 장어가격이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가격 쪽을 상세하게 쓰겠습니다. 일단 장어 2마리 2인분 장어 1마리 1인분 장어 1마리 약 1.5~2인분으로 크게 3종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는 2명이서 왔기 때문에 2인분을 봤는데요.

750g~850g의 양이 65,000~75,000원대로 형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비싼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오기 조금 주저했을 것 같습니다.

1인분은 300g 후반에서 400g 초반이었고 가격은 32,000~36,000원입니다.

  주머니가 가벼우신 분들은 현실적으로 타협해서 1.5~2인분 고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92g에 52,690원이었습니다. 현재 100g 당 단가가 8,900원이기 때문에 취향껏 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장어 같은 경우에는 굽고 난 이후에 중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는(보통 성인남자) 혼자서 1kg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장어 1kg를 손질하면 600g이고 되고 초벌하고 나면 420g이 된다고 하네요. 이건 이미 손질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초벌 재벌 하고 나면 제 체감상으로는 1/2로 무게가 준다고 생각합니다. 손질 후 무게가 800g이면 굽고 나면 400g으로 줄고 1인분당 200g으로 되니 성인남자 2명이 먹을 분량인 것이지요

실제로 저희는 754g을 골랐는데요. 둘이 먹기에는 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처음에 600g짜리 고르려다가 안 고른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표고버섯도 4개가 5000원에 팔고 있습니다만 굳이 사진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깔끔하고 탁 트인 공간에 높은 층고 널찍한 자리 테이블 자리배치가 좋았습니다. 옆테이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상차림비는 4,000원씩 받기 때문에 다소 비싸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그래도 술이 아직까지는 4,00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건 다행이네요. 요즘 5000원 넘어가는 거 보다가 갑자기 4천 원짜리 보니까 선녀 같네요.

기본 상차림에는 데리야끼소스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소금과 양념소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장어는 소금이 근본입니다. 그리고 여기 데리야끼랑 양념은 맛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여기 장어가 맛있습니다. 소스를 바르면 오히려 아깝게 되지요. 가끔 한두 점은 소스 찍어먹어 볼 순 있지만 소금이 압도적으로 맛있습니다.

셀프바에 대해서 칭찬하는 리뷰들이 많더군요.

야채 나오는 거 보니까 과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겠구나 싶지만 제가 보기에는 장어집 쌈채소로는 오버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장어가 맛있습니다. 쌈 싸 먹으면 손해입니다. 저희는 일체 쌈채소 가져오지 않았는데 상차림비 다 내려니까 조금 아깝더라고요. 셀바를 줄이고 상차림비를 3천 원으로 줄이는 게 좋다고 판단됩니다만 뭐 이거 좋아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쉽사리 없애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안면은 남양주에서 북한강을 따라서 있는 면이고요. 유통과정과 마진을 줄인 것이 좋네요.

떡이랑 감자도 대파 등등도 있기 때문에 가져가셔서 구워드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서 조금 기다리다 보니까 초벌이 된 장어가 나왔습니다! 전부 다 올려줄지 1마리만 올려줄지 서버가 물어봤습니다만 저희는 술 마시면서 천천히 음미하는 편이기 때문에 1마리만 일단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남은 한 마리는 테이블 옆에 두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핑꾸핑꾸한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장어를 자주 먹어보진 않아서 굽는 팁은 완전히 모릅니다만 옆면으로 구워서 또 옆면으로 돌리고 고기 부분 바닥으로 해서 구워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껍질이 타거나 기름이 너무 올라오면 맛이 덜한 것 같거든요. 껍질을 바닥으로 하는 건 최대한 피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구이는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 주는 게 좋습니다.(30초~1분)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거 뭐지? 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천마산 강장어 처음 방문은 아니고 3~4년 전에 처음 왔었는데요. 친구랑 저랑 왜 더 맛있어졌지 의아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식당은 원래 처음에 맛있다가 초심 잃고 맛없어지고 망해가는 거 아닌가요. 왜 천마산강장어는 옛날보다 더 맛있어졌을 까요.
  탱탱하고 쫄깃쫄깃 야들야들한 식감에 혀가 뒤틀렸습니다. 겨울이라 살 올라서 그런가요. 근데 원래 장어 제철은 여름인데 하기사 모든 생선은 겨울이 제일 맛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맛있는 장어는 처음이네요.
날카롭거나 가시처럼 느껴지는 부위도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의 장어덮밥에 있는 장어보다 맛있었습니다.
장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을 정도 기존에 먹었던 장어는 장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의 맛이었네요.
  원래 장어에서 고등어랑 갈치맛이 나는가 보네요. 장어는 원래 생선구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갑니다.

음식도 맛있고 술도 싸서 각 1병씩 했습니다. 숙희해수라는 인싸템을 친구가 들고 왔습니다만 맛은 없네요. 숙취해소를 하려면 애초에 술을 적게 마시는 게.

꼬리를 아껴먹다 보니 조금 오버쿠킹이 되어버렸군요. 맛있는 건 역시 처음에 먹어야죠. 뭐 꼬리라고 특별히 영양학적으론 다르지 않습니다. 꼬리보다 몸통이 맛있었네요.
어쨌든 상차림비랑 술 하니까 1~2만 원 추가가 되었습니다. 2인 8만 원 정도 싸지 않아서 자주 가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이런 장어라면 비싸도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저는 뭐 나중에 부모님 데리고 오려고요

 

 

여기서 술을 끝내기는 당연히 아쉽기 때문에 2차로 술나들이를 갔습니다.

천마산역 근처에 있는 유일무이한 술집입니다. 현지인의 말을 들어보면 민속주점 전생과 함께 천마산권역 투탑 술집이라는군요. 저는 여기 단골이기 때문에 자주 옵니다. 사진을 조금 지저분하게 찍어서 그런데 실제로는 더욱 분위기 있는 술집입니다.

메뉴가 한층 간결해졌군요. 여기는 메뉴가 많긴 많은데 옆에 별 있는 거 위주로 시키시는 게 좋습니다.

마른안주로 오징어를 시켰습니다.

먹태구이도 참지 못하고 시켰네요. 천마산에서 뭔가를 먹고 나서 아쉬울 때 오기 좋은 술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마산역이랑도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맥주 관리도 잘되는 집입니다. 이 근처에 사신다면 한 번쯤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