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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칙피스 신사점 지중해 세트

고기굽는사람 2023. 3.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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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서 샐러드로 유명한 칙피스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벌써 두 번째 방문인데요. 비건 음식도 많아서 비건들에게도 인기 많고 저같이 많이 먹는 사람에게도 양이 충분하여 서로 싸울 일이 없는 칙피스입니다. 비건분들은 논비건과 가끔 메뉴 문제로 충돌을 일으키곤 하는데요. 그래도 칙피스 정도면 논비건에게도 적당히 건강하고 배부르고 단백질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에요.

칙피스라서 치킨이 떠오르곤 하는데 치킨집은 아니고 양식 샐러드집입니다. 가로수 길에서도 멀지 않고 분위기가 있어서 여성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고 깔끔합니다. 평일 1시반에는 꽉 찼는데 먹다 보니 2시가 넘어서 조금 비어서 찍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꽉꽉차있었네요 그만큼 인기가 많은 거겠죠. 하긴 칙피스가 근처에 있었으면 저도 가끔 왔을 것 같긴합니다.

메뉴는 상당히 많은데요. 그냥 샐러드만 적당합니다. 사이드와 음료는 조금 비싸서 추가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군요. 저는 물로 때우겠습니다.

키오스크인 건 상관없지만 대부분 셀프인데 셀프에 해당하는 가격대는 아니라서 아쉽네요.

주방도 깔끔합니다.

 

저는 오리지널 샥슈카 + 슈림프밥상(1만 6천 원)시켰습니다.

사실 지중해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평가는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보기에도 이쁜 것은 대체로 맛도 좋습니다. 샥슈카는 살짝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안에 계란이 들어있어서 따땃하니 맛있네요. 밥이랑 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궁합이 좋습니다. 밥은 오랜만에 기다란 놈 먹었네요. 유럽 갔을 때 한번 먹어봤는데 역시 쌀은 고시히카리 미만잡입니다.

 

사실 저는 샐러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왜냐면 차가운 음식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파인애플도 익혀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샥슈카가 몸을 데워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새우가 차가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뜨끈한 새우가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3개밖에 없는 건 조금 아쉬울 정도 새우가 맛있었어요. 샥슈카와 새우 찍어먹으니까 칠리 새우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가지무침도 맛있었고 팔레펠은 처음 식감이 너무 딱딱했는데 먹다 보니 맛있네요. 허무스는 솔직히 맛있는지는 모르겠고 나머지 샐러드는 평이했습니다. 그냥 신선하다 느낌?

이건 제 지인이 시킨 비건 샐러드(1만 1천 원)입니다. 제일 스탠더드 하고 값도 저렴해서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얘는 일단 비건이기도 하고 양도 꽤 있어서 성인 여성에게는 적당한 1끼일 것 같습니다. 남성들도 때에 따라선 적당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빵은 피타브레드라고 옆을 열면 포켓처럼 칼집이 있어서 안에 취향껏 넣어서 먹으면 샌드위치 느낌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물 포크 스푼 나이프 케챱 핫소스 등등은 셀프입니다. 물은 그냥 정수라서 맛은 그냥 그렇네요.

 

셀프인 건 좀 귀찮긴 해요. 어쨌든 신사 가로수길 근처에서 분위기 있고 그리고 약간 건강하게 먹고 싶고 칼로리로 신경 쓰이고 여러 가지로 라이트 하게 먹고 싶을 때 들리시면 딱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