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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점 0410 상봉역점

고기굽는사람 2023. 2. 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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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역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 홍콩반점을 다녀왔습니다.

백종원이 하는 집은 거의 비슷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적당하고 일률적인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모험하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보이긴 하는데 막상 찾으면 없어서 아쉬운 백종원 님의 가게. 2층에 있는데도 밖에서 잘 안보이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야 계단 엘베가 나와서 접근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이네요. 키오스크 있는 홍콩반점은 처음 접해봅니다. 백짬뽕밥이라고 신상메뉴가 나왔나보네요. 엄청 끌리지는 않네요.

저희는 2명인데 탕수육을 먹고싶어서 온 거라서요. 아무래도 음식 2개+탕수육 소짜는 비싸기도 하고 양도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짜장밥 1개(8,000원)랑 탕수육 중짜(16,900원)를 시켰습니다. 배달을 시키면 탕수육 소짜(14,900원)는 박스 1개가 오고 대짜(19,900원)는 박스가 2가 오더라고요. 일단 배달을 시킬거면 차라리 대짜 시켜서 남은 거 냉동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중짜는 1박스 반은 아닌거 같고 그보다는 조금 적은 느낌이긴 했습니다.

홍콩반점 상봉점 내부는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사실 같은 홍콩반점이라도 지점마다 차이가 꽤 나긴 하는데요. 이 정도면 깔끔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테이블 의자도 편하고 2층인데 층고와 지면이 높아서 나름 상봉역 주변 대로 뷰가 보이네요.

반찬은 셀프이긴 했습니다. 그래도 양파랑 단무지 춘장까지 상당히 신선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반찬통이 너무 귀엽네요. 저런 반찬통 쎈스 있고 중국집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탕수육 中짜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게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체감상 600g 이상인 것 같습니다. 냉동 탕수육 1.5 봉지의 양이었습니다.

  사실 홍콩반점이 그나마 다른 중국집에 비해서 일률적인 맛을 제공한다고는 썼습니다만 지점마다 차이가 엄청나게 큰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의 탕수육은 후추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고기가 조금 뻑뻑했지만 두툼하고 깨끗하게 튀기긴 했습니다. 엄청 맛있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적당한 탕수육 같습니다.

바로 짜장밥이 나왔습니다. 짬뽕 국물은 세트로 같이 줍니다. 계란밥은 살짝 기름지긴 했는데 이 정도 기름은 먹어줘야죠.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별 3개의 영역들이었습니다. 보통 먹다가 짜장소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여기는 넉넉히 부어주어서 부족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짬뽕국물 맛있네요. 저만의 먹는 팁이 있다면 저는 계란밥을 풍덩 넣어서 짬뽕밥까지 만들어 먹습니다. 짜장밥과 짬뽕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지요. 다만 기름이 둥둥 떠다녀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탕수육은 몇 점 집어먹다가 찍었는데 크게 티는 나지 않는군요. 둘이서 엄청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소자 시켜도 될 걸 그랬나 싶으면서도 그건 또 아쉬울 것 같군요. 어쨌든 믿고 오는 홍콩반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