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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논현 꼬치집 [오빠 화이팅] 이자카야 술집

고기굽는사람 2023. 2. 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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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영동시장 [왕십리 벌통곱창]에서 거하게 1차를 마친 저희는 2차 술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할맥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끄러운 소리를 뚫고 싶지 않고 오늘 맥주한잔도 사람 너무 많고 오늘 와인 한잔은 질리고 그러다가 오빠 화이팅을 갑자기 발견했네요! 평소 신당 중앙시장에서 자주 이용하던 오빠 화이팅이 여기까지 진출하다니 믿고 가는 가성비 이자카야이기 때문에 친구들을 자신 있게 데리고 갔습니다.

그냥 이자카야라고 하긴에는 애매하고 여기는 꼬치가 제일 맛있으니 꼬치집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고 다소 메인 스트릿이라 떨어졌지만 멀리서도 잘 보이네요.

화려한 외관과 빈틈없이 일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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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정신없긴 하지만 억텐 올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습니다. 사람도 적당히 있고 좌석도 널찍하게 있는 편이라 편한 분위기입니다.

저는 여기의 장점이 이 주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걸 보면 신주쿠에서 먹었던 꼬치집이 생각납니다. 딱 이런 느낌의 구성이었거든요. 술집에서 사장님 혹은 저기요! 하고 부르는 게 저 같은 I딱이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이 정도 술집이면 조용해서 들리긴 하겠지만..)

여기는 기본으로 꼬치 3개 이상 주문해야 술을 먹을 수 있습니다. 뭐 그래도 저렴하게 3,900원짜리로 시키면 12,000원도 나오지 않는데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니 좋지요. 맥주도 3,900원이라 다른 생맥집보다는 다소 저렴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토리가와입니다. 닭껍질은 닭에서 비린내도 가장 많이 나는 부위이기도 하고 자칫 잘못하면 느끼하게 되거나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꼬치집 실력 한번 볼까 할 때 시켜도 좋은 부위입니다.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만 저처럼 배때지에 기름칠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딱입니다.

이곳의 닭껍질은 맛있었습니다. 비리지 않고 바삭하고 부드럽고 향이 좋네요.

친구 한 명이 좋아하는 은행꼬치와 삼겹아스파라거스말이입니다. 각각 3개 나오는데요 제 개인접시로 옮겨 담았습니다. 삼겹살은 대체적으로 별로입니다. 고기 자체가 질이 낮아요. 은행은 그냥 평범하고요.

 

여기는 사실 메뉴마다 맛차이가 상당히 널뛰기할 때가 많습니다. 정말 맛있고 가성비인 메뉴도 있는 반면 정말 싸구려 같고 저렴하고 이거 일식 맞아? 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렴하게 가챠 할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꼬치 먹다가 주문해서 버터감자 시켰습니다. 버터감자도 오빠 화이팅오면 꼭 먹는 최애 단품 중에 하나예요. 홋카이도 간 느낌이 들 정도로 맛있는 감자입니다.

 

맥주도 뭐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는 하이볼이 저렴한데 비해서 맛있진 않기 때문에 맥주로 계속 달리면 됩니다.

이상 논현 갓성비 술집 오빠 화이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