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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일본가정식 맛집 : 나베나루에서 밀푀유나베

고기굽는사람 2023. 6.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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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일식 맛집 나베나루입니다. 힘숨찐 일식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도 외관만 보고 딱히 맛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일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먹는데 역시 일식은 홍대 아니면 강남입니다. 괜히 강남에서 살아남은 게 아니구나 싶은 그런 곳이었네요.

저는 저녁에 방문하였는데요. 아무래도 일식가정식이라 그런지 대부분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조용히 술 마실 수 있어서 좋았네요. 어쨌든 돈부리와 우동과 소바 등도 있고 가격도 착한 편이라 점심에도 오기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 근처였다면 자주 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의 맛집입니다.

손님이 빠졌을 때 찍었습니다. 나름 깔끔하고 테이블이나 의자가 안락하였는데 일식집이라는 느낌의 인테리어는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맛집으로 인식을 못하고 그냥 평범할 거라 생각하는 건 잘못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반성을 좀 할게요 ㅜ 

제가 늦게 왔기 때문에 친구들이 먼저 가라아게 (9,500원)을 시켜서 먹고 있었습니다. 찍어줘서 고맙다 친구들아. 저는 이들이 남긴 식은 가라아게 2조각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맛있었습니다. 따듯하게 먹었으면 얼마나 맛있었을 까요. 이 정도면 가라아게동도 맛있을 거고 튀김류도 다 보장이 될 것 같습니다. 

창코나베와 밀푀유나베를 고민하다가 결국 밀푀유나베 中(33,000원)을 시켰습니다. 중짜 맞아 할 정도로 양이 많네요. 리뷰 보니까 이게 줄은 거라고 하는데 줄은 게 맞나요.. 2~3인이라고 하는데 남자 3명이서 충분히 먹었습니다. 정말 꽃이 피듯 아름답게 나왔습니다. 밀푀유는 프랑스어로 천 개의 잎사귀라고 하네요. 저 양배추 사이에 있는 선홍색 빛깔은 소고기입니다. 고기의 양도 엄청나게 많아서 좋았습니다.

밀푀유나베는 역시 건더기를 뜨는게 상당히 편하네요. 집게로 딱 집으면 적당한 양의 양배추와 소고기가 같이 집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국물도 너무 맛있어서 소주를 부르네요. 앞에 있는 3종류의 소스도 맛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외 두부도 맛있고 버섯들도 신선하고 깊은 맛을 더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끝으로 우동사리를 추가하여 우동으로 해 먹었습니다. 역시 나베의 끝은 우동이 진리이죠. 우동면도 일반적인 한국의 우동면이 아니고 냉동 일본식 우동면 쓰신 것 같네요. 이 일본식 우동면은 냉동보관이 원칙이고 한국 우동면이랑 비교가 안되게 맛있습니다. 우동에서도 일본을 느끼네요.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도 생각보다 가격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가성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국물이 생각나서 또 올 것 같은 그런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