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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알찜 : 알부자

고기굽는사람 2023. 6. 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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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 있는 알찜 맛집 알부자입니다. 저는 강남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소개를 받아서 왔는데 알요리점이라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특이하네요. 호불호가 그렇게 타지는 않는 메뉴이기 때문에 오기로 하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6시에 모임인데 웨이팅이 좀 있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걸어놓고 왔습니다. 웨이팅까지는 없었는데 단체 손님의 경우 같이 앉으시기 위해서 예약은 꼭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전화로 예약하고 왔다고 하니까 무려 4층으로 보내줍니다. 장사가 잘 되나 보네요. 이 건물에 1,2,4층은 알부자입니다.

알부자의 메뉴는 간편하게 알전골과 알찜으로 2가지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물론 알찜이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알찜을 시키고 저희도 알찜을 시켰습니다. 소는 2인이고 중은 3인이고 대는 4인입니다. 여럿이서 와야지 싸지는 구조입니다. 근데 저희는 6명이서 왔는데.. 소+대를 시키나 중+중을 시키나 가격은 똑같군요. 테이블 2개 차지하지 말라는 이야기인 듯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가격 구조의 집은 잘 안 오는 편이긴 합니다.

기본적인 세팅입니다. 동치미 국물도 맛있고 기본적인 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테이블이 조금 작고 원형이고 식기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살짝 불편하긴하네요. 4명이서 앉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밥을 이렇게 주시는데 기다리는 동안 먹기도 괜찮고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피타이저처럼 먹기에 좋았습니다.

알찜은 바로 먹을 수 있게 나왔습니다. 일단 알과 곤이의 양이 상당했습니다. 가끔 해물탕이나 해물찜을 먹을 때 곤이랑 알만 잔뜩 먹고 싶다라는 상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상상을 실현시키기 좋은 메뉴네요. 일단 특이한 메뉴이고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없다는 것에 가산점을 주고 싶네요. 특별한 메뉴가 있는 곳이라고 해야 하나요.

살짝 매콤해서 저희 같은 맵찔이들에게는 매웠는데 일반적인 분들은 전혀 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념자체가 특별하거나 전통적인 맛은 아닙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이고 MSG가 잔뜩 들어있는 듯한 맛이네요. 저는 그런 것이 나쁘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냐 물으면 그런 것이 맛있는 편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엄청나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이 정도는 적당했습니다. 또 올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과 강남에서 약속 있을 때 자신 있게 데려갈만한 곳이긴 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볶음밥도 볶아먹었습니다. 볶음밥 오랜만에 비벼먹는데 맛있네요. 여성분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고 한식 매콤한 것 + 소주가 땡길 때 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