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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가성비 술집 : 오늘 맥주한잔

고기굽는사람 2023. 6.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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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져온 집은 [오늘 맥주한잔]이라는 술집입니다.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갓성비 최고 술집입니다. 이렇게 싸게 팔아서 남나 싶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오죽하면 할맥을 잡기 위해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주류 가격은 실제로 할맥보다 낮습니다.

가게도 제법 넓습니다. 여기는 밖에서 보이는 일부이고 안쪽에 자리가 더 있습니다. 2층은 약간 복층형식으로 되어있는데요. 2층이 다락방 같아서 안락하긴 하지만 약간 덥고 주문이 잘 안 되고 소리가 살짝 울려서 1층 자리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층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깥 구경하기 좋거든요. 물론 반대로 바깥쪽에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안주와 술이 나와있는 간편 메뉴입니다. 얼음생맥주가 3천5백 원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심지어 2천9백 원짜리 술도 있습니다. 하이볼도 3천9백 원으로 다른 곳에 비하면 확연히 저렴한 술값입니다. 그렇다면 안주는 어떨까요. 안주도 상당히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다른 술집에서 보기 힘든 안주들이 많습니다. 안주도 이 정도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 3번째 방문인데 플래터들도 상당히 구성이 알차고 먹태도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메뉴를 보면 살짝 통일성이 부족한 것 같고 안주마다 케바케가 큰 것 같으니 현명하게 고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것 때문에 주류는 확실하게 갓성비이지만 안주부문이 평이 조금 갈립니다. 저는 애초에 1차로 여기를 오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제일 싸고 가벼운 메뉴 1개 시켜서 술만 잔뜩 먹는 편이라 만족하면서 먹는 편입니다. 2~3개를 시킬거면 1차를 하고 오세요.

저는 이번에는 통새우 해물 라면(7,900원) 1개 시켰습니다. 국물이 갑자기 땡기기도 했고 주변에 시키시는 분들도 많길래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얼음 생맥주 3천5백 원입니다. 전혀 얼음 생맥주 같지 않긴 한데요. 그래도 솔직히 이 가격에 불만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시원해서 나름 시원한 생맥에는 들어갔으니깐요. 겨울에는 관리가 잘되었는데 여름이라 날씨도 덥고 손님도 많다 보니까 약간 관리가 부실해진 것 같네요. 그래도 가격이 착하니깐 여기는 뭐든지 용서가 됩니다.

통새우 해물라면입니다. 해물은 데코레이션이고 그냥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느낌이라 별로네요. 그냥 뭐 새우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시는 시킬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역시 케바케입니다. 이것도 8천 원 밖에 안되어서 그다지 아깝지는 않네요. 어차피 저희도 술 먹는데 눈치 안 보고 이쁘게 올려놓을 안주가 필요했으니깐요. 얘는 맛이 없었지만 전에 왔을 때 다른 안주는 맛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따지면 사실 할맥도 메뉴가 케바케라서 오늘 맥주한잔만 깔건 아닙니다.

저는 언젠가 무조건 또 옵니다. 이렇게 먹어도 나중에 술값 계산할 때 2인 기준 2~3만원 대 나오면 그게 행복이니깐요. 퀄리티가 기분 나쁠 정도로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딱 6점 정도의 퀄리티인데 가성비는 10점이니까 또 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할맥이랑 비교해서 분위기나 가격 등 근소 우위에 있는 것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할맥보다 훨씬 조용하기도 하고 할맥은 너무 자주 다녀서 물리는 기분이 너무 크죠. 어차피 동네에 다 있는 곳인데 굳이 여기까지 나와서 먹어야하나 싶은 기분이 들고요. 주민이면 어쩔 수 없지만 강남까지 굳이 나오셨는데 새로운데 가보셔야죠.

신논현역과 논현역 사이에 있는 가성비 술집 오늘 맥주한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