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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이색데이트 : 다트플렉스

고기굽는사람 2023. 6. 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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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이색데이트를 할 수 있는 다트전문점 다트플렉스입니다.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있어서 강남역에서 오기에는 살짝 머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신논현과 논현에서는 가깝습니다.

저는 다트 올드비인데 이곳 지나다닐 때마다 2층 창문 너머로 다트를 던지는 사람도 종종 보이고 갑자기 땡겨서 친구들과 같이 갔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다트라이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갔는데 피닉스 다트라서 놀랐네요. 

구형 버전의 피닉스 다트도 있었는데 이건 신형 피닉스 다트 기기랍니다. 언제 이렇게 바뀌었을 까요. 참 세상의 변하는 속도는 대단하군요. 근데 단점이 있다면 쓰다 보니까 재밌긴 한데 야광 락볼링장 같은 기분이라서 시야나 집중하는 데는 구버전에 비하면 떨어지네요. 처음에는 흥미롭고 신기한데 보다 보니 눈이 아프랄 까. 그래도 일단 다트는 뉴비 양성이 좀 더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락볼링장처럼 화려하고 까리하게 가는 것도 맞네요.

저희는 창문 쪽으로 배정을 받았는데요. 다트 기기 뒤에 바로 테이블이 있는 것은 편리하긴했으나 저는 다트 던지는 자세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자꾸 발 뒤로 뻗는데 친구 다리가 닿아서 던지는데도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의자를 벤치처럼 앉을 수 있게 하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싶고 조금 자리를 더 여유롭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다트 던지는 사로 자체가 방해받는 다른 술집에 비하면 역시 전문점이라 그런지 양반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501를 하고 컷쓰로하고 크리켓 하고 이러다가 여러 게임모드를 해보았는데 재미있는 게 상당히 많이 늘었네요. 낚시를 한다든지 보석을 깨든지 뉴비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가 늘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마지막엔 기본으로 돌아가게 되지만요.

역시 다트를 하면서 술과 안주를 빼놓을 수는 없겠습니다. 세련된 철제 테이블과 다트 모양의 귀여운 맥주잔 받침 등 세심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트는 1시간 18,000원으로 다소 비싸네요. 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행사) 다트 1시간이 적용되어서 1시간에 9천 원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2시간 이용하긴 했습니다. 행사 적용 조건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평일 오후 9시 이전에 주문을 넣으면 이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맥주는 역시 비사네요. 330ml 시킬까 하다가 그냥 통크게 호가든 550ml(10,900원)시켰습니다.

통 크게 시켰더니 정말 통 크게 나오네요. 550ml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분명 550ml 선이 중간에 있는데 훨씬 더 채워서 오셔서 600~650ml는 되는 것 같습니다. 체감상으로도 양이 상당히 많네요. 이렇게 하면 갑자기 갓성비가 되는 기분이군요.

옆에 있는 다트는 하우스다트인데 정말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날개가 휘어져 하얗게 되는 부분이 거의 없고 다트팁도 일자로 곧게 펴져있습니다.

페페로니 앤 포테이토 반반피자(11,900원)입니다. 피자모양도 상당히 신기하게 생겼고 반반먹을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냥 냉동피자 데워서 준 기분을 지울 순 없네요. 맛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적당히 이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먹기에는 좋았습니다.

역시 다트샵도 같이 있습니다. 여기서 다트를 사는 것은 비싸기 떄문에 좀 아니긴 합니다만 급할 때 사거나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초심자들에게는 다트용품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ㅎㅎ

강남에서 이색데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회식 때 오셔서 내기를 하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상 다트플렉스 강남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