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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 순대국 맛집 : 오대가마솥순대국

고기굽는사람 2023. 7. 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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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에 있는 순대국 맛집 오대가마솥순대국입니다. 저도 여기 누가 맛집이라고 데려다줘서 맛있게 먹었는데 인생이 어찌어찌되어 이 쪽으로 이사 오게 되고 자주 가고 있는 단골 순대국입니다. 가끔 여기에 뜨듯하고 깊은 순대국 국물이 땡길 때가 있어요. 해장하기에도 상당히 좋은 음식입니다.

제가 애매하게 배가 고파서 오후 4시쯤 와서 그런지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딱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최근에 외관 간판 공사를 해서 깨끗하게 되었네요.

식당내부입니다. 자리도 많은데 점심시간이면 상당히 많이 찹니다. 그렇다고 해도 웨이팅은 못 본 것 같네요.

여기는 메뉴가 많긴 한데 솔직히 저도 여기 올 때마다 순대국말고는 먹은 적이 없어서 다른 것을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순대국 땡겨서 순대국 먹으러 오는 곳이라 순대국 말고는 시키진 않습니다. 보통 특은 1천 원 더 받는데 여기는 2천 원을 더 받기 때문에 특을 시켜본 적은 없네요. 보통이어도 양이 많아서 굳이 특까진 시키지 않습니다.

원래 고추도 싱싱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고추가 살짝 맛이 갔네요. 여기는 배추김치가 맛있습니다. 깍두기는 몇 번 먹어보고 손을 대고 있진 않아요. 그건 그렇고 이곳의 장점은 새우젓입니다. 음 그래도 겨울보다는 새우젓 상태가 살짝 안 좋아졌긴 했네요. 그래도 양반입니다.

저는 다대기나 들깨 가루 순대국에 전혀 넣지 않고 간을 새우젓으로 맞추면서 순대나 순대국 건더기도 새우젓을 찍어먹는 강력한 새우젓파라 그런지 새우젓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순대국 맛집 중에서 새우젓이 맛이 없는 곳은 있지만 새우젓이 맛있는 곳 중에 순대국이 맛이 없는 곳은 없어요. 새우젓이 싱싱하다는 것은 손님이 많아서 회전이 많거나 아니면 새우젓 하나하나 일일이 신경 쓸 만큼 섬세한 순대국집이기 때문에 절대 순대국이 맛이 없을 리가 없거든요. 여기는 통에 담겨 있어서 알아서 퍼서 먹는 곳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새우젓을 접시로 담아주십니다. 원래 이렇게 새우젓 접시로 담아주는 곳은 그냥 테이블 통에 담긴 곳보다 순대국이 1천 원이 더 비쌉니다. 근데 여기 순대국은 8천 원이죠? 큰맘할매순대국 요즘 8천 원이죠? 그래서 여기가 맛집이고 혜자인 겁니다.

여기는 수저가 수저통에 있지 않고 이렇게 뜨거운 물에 있는 통에 가져다주십니다. 이 것도 일반적인 식당에서 절대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에요. 근데 확실히 여름에 오니까 파리가 좀 많던데 그건 좀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일단은 여기는 국물이 그냥 맛있습니다. 정말 돼지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그런 깊은 맛이 느껴지거든요. 그때마다 조금 다르긴 한데 기름지게 나올 때는 오히려 더 좋습니다. 그럴 때는 더 맛있거든요. 다음에 가면 기름 쪽을 더 담아달라고 요청해 볼까 생각 중이네요. 이번에는 너무 담백하게 나왔군요.

밥은 온장고에서 꺼내주시는데 딱히 맛있는 밥은 아니고 먹기 방해되는 밥도 아니라서 3 별 정도의 밥입니다.

건더기의 경우는 거의 머릿고기입니다. 저는 내장을 선호하는 편이긴 한데 내장 있는 집은 거의 없기도 하고 이 정도 머릿고기면 만족합니다. 양도 꽤 많습니다.

순대는 총 3개로 백암순대 1개 평양순대 2개 같네요. 병천이었는지 평양이었는지는 먹고 나니까 기억이 조금 아리까리한데.. 어두운 것 같은 기억이 남네요. 순대는 양이 조금 적지만 맛은 있습니다.

결론으로 이 가격 8천 원에 이 순대국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입니다. 우림시장이나 동원시장이 가까워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순대국 가성비 최고는 일단 떠나서 가격 떼고 붙어도 왠만한 순대국집 다 때려눕히는 그런 순대국 맛집입니다. 제 단골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