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인왕산 경복궁역에서 올라간 후기

고기굽는사람 2023. 5.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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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운동도 할 겸 인왕산을 다녀왔습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위와 호랑이, 경복궁, 인왕제색도 등으로 유명한 산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올라갔는데 윗부분은 제법 험준하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등산로입니다. 경복궁, 독립문, 무악재역에서 전부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왕산 자락길를 따라서 사직단을 지나서 수성동 계곡 쪽을 지나 약수터를 끼고 올라갔는데 계단이 너무 많고 상당히 가파르더라고요.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종로문화체육센터 근처에 있는 성곽 모양이 나있는 성곽길을 타고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락길은 차가 다니기 때문에 그렇게 등산로 느낌도 들지 않고 인도가 너무 푹신거려서 멀미가 나더군요.

희한한 새들도 많네요. 내려오는 길에는 꿩도 발견했는데 아쉽게 사진은 못찍고 놓치고 말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도시 뷰를 보니 상당히 경복궁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청와대도 조금 보이네요.

인왕산 정상 338.2m입니다. 경복궁역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저희는 좋은 코스가 아니라서 계속 계단을 타고 올라왔는데 인왕산 정상 부근도 엄청나게 험준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이런 곳을 올리 가니까 다리가 후들거리고 결국 알이 배겼습니다. 자주 등산을 해야겠군요.

서울 전경이 훤하게 보이는 것 보니까 인왕산도 그렇게 낮은 산 같지는 않습니다. 언듯보면 남산타워 전망대랑 높이를 겨누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남산은 인왕산보다 낮지만 타워를 합친다면 남산타워 전망대가 훨씬 높습니다.

경복궁과 청와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광화문도 엄청난 빌딩 숲이네요. 이렇게 보니까 왜 조선이 정궁을 여기로 정했는지 풍수지리에 미천한 저도 알 것 같습니다. 산들을 보니 마치 어떠한 것을 연상시키네요.

범바위에서 본 인왕산 정경입니다. 주변이 거의 소나무가 많고 바위 사이사이에 소나무가 있는 모습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여기는 성곽길을 타면 정상가기 전에 볼 수 있는 범바위입니다. 정말 생긴 모양이 범처럼 생겼군요. 계단이랑 밧줄이 있으니까 그나마 이렇게 다닐 수 있지 없더라면 과연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괜히 호랑이가 많이 살았던 산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유명하고 적당히 높은 산을 올라갈 수 있어서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경복궁 서촌 쪽으로 내려가서 전과 막걸리를 먹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체부동 잔치집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