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청와대 예약 관람 후기

고기굽는사람 2023. 5.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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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와대 관람 후기를 올려드립니다. 저는 유행 끝나고 1년 지내서 다녀오는 사람입니다. 원래 안 가려고 했다가 나중에 대통령이 바뀌어서 청와대 입장 불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갔습니다.

현재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들어가도 될 정도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예약이 어려운 건 아니니 예약을 꼭 하시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외국인과 방문을 하였는데 딱히 별 대단한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이 예약하면 데리고 외국인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드디어 금단의 영역인 청와대에 들어왔습니다. 참 신기하네요. 이 근처만 가도 경비도 삼엄하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멀리서 이 발치는 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바로 본관부터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좌측에 영빈관이 있기 때문에 영빈관을 먼저 보시고 춘추관으로 나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본관은 17시에 닫기 때문에 늦지 않게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관 내부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느낌도 있고 넓으면서도 작은 느낌도 듭니다.

좌측으로 들어가면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설명 좀 하려고 했더니 제 옆에 있는 외국인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민망해라. 어차피 욕만했을 것 같긴 하네요.

무궁화실입니다.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들과 실제로 영부인이 외빈과 만나거나 접견하는 방입니다. 나비 모양의 샹들리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기 콘센트도 금테가 둘려있는 등 자세히 보면 디테일하게 고급스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2층을 올라가니 대통령 접견실과 집무실이 있습니다. 확실히 대통령 접견실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아마 외국 정상들과 이 접견실에서 많이 만났을 겁니다. 어디선가 기사나 뉴스에서 봤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대통령 집무실은 약간 낯선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대통령이 일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1층을 내려오면 인왕실과 충무실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 가는 부근에 경무대 터가 있더군요. 저는 태어날 때부터 청와대였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가끔 아버지께서 박정희나 전두환이야기할 때 많이 말씀하시던 곳이네요. 영삼이는 때려 부수는 걸 참 좋아하는군요. 반대의견도 많겠지만 지금 와서 보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죠?

다음은 정말 궁금하기도 하고 제일가보고 싶었던 미지의 영역인 대통령 관저입니다. 한옥과 같은 느낌이지만 안을 잘 살펴보면 완전한 한옥은 아닙니다. 서양식과 퓨전이 상당히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물이었습니다. 농담으로 영부인한테 쫓겨나면 여기서 자야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런 이야기를 했네요. 그래도 역시 한옥은 별채가 제일 이쁜 것 같네요. 조용하기도 할 것 같고 시원할 것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실내를 들어가 볼 순 없지만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미뤄짐 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부엌도 있고 식당도 있고 미용실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대통령 가족으로 살면 좋긴 하겠지만 답답할 것 같기도 하네요.

침류각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문화재가 청와대에 있네요. 문화재 덕후이신 분들은 이 기회에 오셔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빈관과 춘추관입니다. 영빈관을 그래도 볼 수 있었지만 프레스센터의 역할을 하는 춘추관은 굳데 닫혀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청와대를 직접 와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크나큰 영광이기도 했고요. 많은 궁금증이 풀린 것도 좋았습니다. 예약도 여유롭고 와서 1시간 반~2시간 이상 관람하시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