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맛집/서울 저녁맛집

신논현 삼겹살 맛집 : 농장사람들

고기굽는사람 2023. 6. 2. 23:04
반응형

신논현에 있는 가성비 삼겹살 맛집 농장사람들입니다. 이 집은 간단히 설명하면 힘숨찐입니다. 대로에 떡하니 있지만 간판이 너무 촌스러워서 맛집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제 친구 중에 입맛이 상당히 까다로운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많이 먹는 집은 항상 맛집이더라고요. 이 집은 정말 그런 곳이었습니다.

일단 꽤 쾌적하고 넓고 웨이팅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냉삼겹 7천5백 원이라는 게 상당히 마음에 끌리네요.

메뉴입니다. 소고기도 맛있다는 평이 있는데요. 저는 빈부이기 때문에 돼지를 시키겠습니다. 일단은 삼겹살 2인분 먼저 시켰습니다. 삼겹살 150g에 1만 3천 원 양은 다소 부족하지만 딱 적정인 것 같습니다.

삼겹살 2인분(300g)입니다. 한덩이 크게 해서 주셨네요. 국내산 생삼겹이 맞는지 꽤 괜찮은 냉장상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g 수 보다 더 많이 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고기는 단순히 g보다 수분이 얼마나 적게 있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보통 고기 먹을 때 굽는 편인데 딱 이 친구에게는 맡기는 편입니다. 역시 잘 구워줬네요. 가성비가 일단 좋고 맛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3명이서 나누어 먹었는데도 그렇게 적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가브리살이 있길래 1인분(150g 1만 2천원) 시켜보았습니다. 이 친구는 칠레산이긴 한데요. 빛깔이 상당히 곱고 육안으로 봐도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아 그리고 이 집은 반찬들이 다 시큼해서 고기랑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반찬도 마음에 듭니다.

가브리살은 맛있긴한데 생각보다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저렴하게 가브리살 먹어서 좋네요.

이 집은 특정시간대에 솥밥을 1천 원에 제공해 줍니다. 아마 거의 저녁시간이면 솥밥 1천 원 행사를 합니다. 솥밥뿐만 아니라 곤드레 솥밥 같은 것들도 3천 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평범하게 솥밥 시켰습니다. 나오는데 시간은 꽤 걸리니 처음 고기 시킬 때부터 같이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솥밥을 시키면 저렇게 양념장이랑 누룽지 해 먹으라고 따듯한 물도 제공해 주십니다. 솥밥은 정말 진짜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특색은 오히려 고기가 아니라 이 솥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맛있고 고슬고슬하고 구수한 밥이 단돈 1천 원이라니 말이 안 됩니다. 정말 이 솥밥 먹으러 또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양념장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냉삼 1인분(7천5백 원)을 추가하여 구워서 솥밥 위에 놓고 부타동처럼 먹었습니다. 냉동삼겹살인데도 상당히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냉삼 요즘 누가 7천 5백 원에 팝니까. 생삼겹도 가성비가 상당히 좋았는데 냉삼과 솥밥은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괜히 입맛 까다로운 친구가 게눈 감추듯이 먹는 게 아니었네요.

 

정말 흡족하고 배부르게 만족하면서 먹었는데 계산할 때 보니까 3명이서 7만 원도 안 나와서 심지어 술값이 2만 원이라 먹는 거만 치면 3명이서 5만 원도 안됩니다. 이런 집을 왜 이제야 왔을 까 싶네요. 이 근처에 고기 드실 때는 꼭 여기서 드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