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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남양주 별내 : 태릉 허참갈비

고기굽는사람 2023. 5. 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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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등산을 마치고 와서 먹을 수도 있고 태릉과도 가까운 별내의 갈비맛집 태릉 허참갈비입니다. 저는 십수 년 전에 와서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요. 별내가 발전이 되는 바람에 엄청나게 길도 바뀌고 식당도 뭔가 바뀐 거 같지만 여전히 잘 살아있네요. 어쨌든 추억이 돋는 장소이긴 합니다. 삼육대와도 가깝네요. 대중교통으로 오시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고 차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자창도 엄청 널찍하게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건물이 있기도 한데 이렇게 밖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날씨가 좋아서 오히려 밖에서 구워먹는게 좋았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환기도 잘 되고 약간 야외에서 먹는 느낌도 살짝 나서 더욱 좋았습니다.

여기 오시면 다른 메뉴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참배돼지갈비 시키시면 됩니다. 여기는 돼지갈비 원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50g에 1만 7천 원이네요. 저희는 가족은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3명이서 4인을 시켜서 1kg 6만 8천 원 먹었는데도 약간 양은 부족했습니다. 고기가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은 건지도 모르네요. 된장찌개가 2천 원이라 시키려고 했는데 이 날 된장찌개가 안되고 대신에 공깃밥을 시키면 장국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공깃밥 1인 1천 원에 장국까지 나오는 건 좋긴 한데 역시 된장찌개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는 물냉면(8천 원)을 따로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정갈하게 나온 반찬들과 돼지갈비(1kg)입니다. 막상 보니깐 양이 적지 않았네요. 좋은 돼지갈비 집에서는 양념게장이 꼭 나옵니다. 여기 양념게장도 맛있었습니다. 추가는 물론 1만원을 또 받습니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야외에서 먹다 보니까 의자와 테이블이 균형이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균형이 안 맞으면 멀미가 나서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요. 저 숯불 무연 로스터가 진동까지 일으키는 바람에 테이블이 덜덜 떨렸습니다. 가게 자체가 편하거나 누구 대접하기에는 분위기가 그렇게 까진 좋지는 않은 것 같네요.

물냉면은 8천 원 입니다. 가위를 테이블에 놓으시는 게 싫으신지 몇 번 잘라드릴까요 하면서 그냥 막 자르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일단 1번 자르긴 했는데 안 자르시는 분들은 순간 놓쳐서 잘린 채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화가 날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8천 원에 먹기에는 아까운 냉면이었습니다. 딱히 개성은 없는 냉면이네요. 그냥 밥을 먹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갈비는 맛있었습니다. 역시 태릉 허참갈비네요. 가끔 그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구워보니까 불판을 자주 바꾸어야해서 상당히 귀찮네요. 불판을 5번 정도 바꾼 것 같은데 두어 번은 직원들이 그냥 갈아줬는데 나머지는 계속 불러야 하니까 그런 건 조금 귀찮았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태릉 허참갈비 먹으니깐 좋네요.

이 근처 돼지 갈비의 특징은 뭐랄까요. 아마 남양주의 배가 유명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를 듬뿍 써서 연육이 잘 일어난 느낌과 특유의 배의 단 맛이 느껴집니다. 저도 이 쪽 지역 출신이긴 한데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돼지갈비의 특징이 보통 그럽니다. 맛있네요. 차가 있으면 가끔 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