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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 술집 : 우연이네 포차 루프탑

고기굽는사람 2023. 6. 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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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과 논현 사이에서 루프탑을 즐길 수 있는 술집입니다. 지나다니다 보면 그렇게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 술집입니다. 친구들 중에 루프탑을 특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하여 2차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평일 오후 8시 정도라 그렇게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3층이라는 큰 규모라서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빌딩숲이라서 3층 정도 높이로는 그렇게까지 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딱 적당한 날씨에 바깥바람 쐬면서 술 한잔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1~2층은 사람이 더 적고 조용해서 추울 때는 이곳이 더 나을 것 같네요.

단지 아쉬운건 약간 프라이빗한 4~6인 단체석에 3명이서 앉았다가 추가 차지비용이 1만 원이라고 이야기하길래 일반석으로 옮겨 앉아야 했습니다. 처음 방문하고 딱히 사람 없으니까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앉았는데 당황스럽네요. 미리 좌석을 안내해 주든가 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솔직히 저희는 가격대를 보고 살짝 놀라서 잠깐만 먹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길 오니까 논현이 아무리 중심에서 떨어진 기분이라도 강남은 강남이구나 싶었습니다. 저희는 맥주 위주로 마시기 때문에 소주 위주로 책정된 술 6천 원대는 부담스럽네요. 그나마 쏘맥타워로 가격을 방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안주는 멜론 하프(1만 원)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삼겹살을 먹고 온지라 배부르기도 하고 다른 메인 안주들은 2만 원 중후반도 있어서 놀랐네요. 어쨌든 먹다가 1개 더 시켜서 결국 멜론만 2만 원어치 먹긴 했습니다. 적당히 잘 익어서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쏘맥타워입니다. 사실 쏘맥타워 유행한 지 거의 8~9년이 지나서 신기하지는 않은데요. 테라 소맥타워는 또 처음보아서 재밌고 신기했습니다. 테라 3병과 참이슬 1병을 넣어서 섞어야 하고 디스펜서가 있어서 알아서 회전을 시키면서 소맥을 섞어줍니다. 회오리도 상당히 멋있고 불빛도 나오고 꽤 괜찮네요. 그래도 먹다가 소주 맛이 너무 많이 나는 기분이 들어서 테라를 1병 더 섞어서 소맥을 마셨습니다. 여기는 남자끼리 오거나 맥주파들이 오기에는 좋지 않은 곳이지만 루프탑이라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여성들이 오시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타겟팅이 20대 여성이라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고려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