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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 디저트 카페

고기굽는사람 2023. 2.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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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냥하세요 오늘은 한남역 주변 팬케이크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요즘 한남동 핫하긴하죠.

옛 정취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한남역입니다. 저같은 서민들은 이런 곳을 이용해야죠. 저는 팬케이크가 딱히 끌리진 않았는데 가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다녀왔습니다.

팬케이크 오리지널 스토리 입니다. 점원이 계란을 받고 세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그렇게 크게 보이진 않는데 실제로도 좌석이 좁아서 불편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건물에 비하면 실내는 깨끗했습니다.

팬케이크와 프렌치토스트 와플 등등이 있습니다.

가게내부 입니다. 광각으로 찍었음에도 넓지는 않네요. 좁은데도 12시 넘으니까 꽉차서 웨이팅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점심을 드시러 온 주변 여성 직장인들이었습니다. 남자끼리는 절대 안 올것 같기는 합니다.

저희는 자리가 딱하나 남아서 문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바람이 솔솔들어와서 추웠습니다. 실내가 좁은데 사람도 많고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그렇게 먹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메뉴를 보겠습니다.

  아메리카 브런치라고 1. 낙타의하루 2. 안녕 빠리 3. 톰 아저씨 이 3개가 제일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각각 팬케이크,프렌치 토스트, 와플에 기타 계란 소세지 샐러드 등등이 포함된 세트입니다. 사실 팬케이크 집이라고 해서  남자 입장에서는 이게 밥이 되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소세지, 베이컨, 계란이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네요.

  여기에 오믈렛을 먹으러 온건 아니기 때문에 오믈렛은 안먹었고요. 단품 메뉴를 시키면 앞에 썼던 단백질들이 없기 때문에 낙타의 하루와 안녕 빠리 이렇게 시켰네요. 여러 옵션이 있어서 다소 고민이 되긴합니다.

 

감자와 샐러드 중 택 1입니다. 저희는 두명이 갔기 때문에 감자 하나 샐러드하나 시켰습니다. 굳이 선택하자면 남자는 감자 여자는 샐러드 시키는게 선호에 맞을 거 같습니다. 감자가 갓성비 느낌입니다.

 

계란은 2개를 제공하는데 스크램블/써니 사이드업/ 오버이지/포치드 에그 중에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잘 몰라서 찾아봤는데요.

스크램블은 아마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굽다가 망해서 지져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만들어도 나오는게 스크램블입니다. 베이컨 소세지 팬케잌 이게 생계란 노른자랑 상당히 어울립니다. 굳이 완숙을 고집하신다면 나머지 3개는 다 생노른자이기 때문에 스크램블 고릅시다. 저는 추천하진 않습니다.

써니 사이드업은 뒤집다가 터질 거 같아서 뒤집지 않고 그냥 만드는 반숙 계란 후라이입니다.

오버이지는 앞뒤로 익힌 반숙 계란 후라이입니다. 비슷한 애들로 오버 미디움 오버하드가 있는데 각각 계란 노른자가 어느정도 익었냐 차이입니다. 이지가 덜 익힌거고 하드는 다 익혀서 나옵니다.

 

제 생각이지만 만들기 제일 어려운게 오버이지 같습니다

계란이 좋아야 노른자가 안터기 때문에 계란부터 좋아야하고..

 

포치드 에그는 수란입니다

프라이가 아니고 물에 넣어서 익힙니다

 

저희는 역시 2사람이라 오버이지랑 포치드 에그 시켰습니다

 

버터는 팬케이크에만 적용되는 메뉴입니다

3종류 있는데 다 뭔지 몰라서 그냥 꿀바닐라 시켰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숟갈로 아이스크림 먹듯이 퍼먹고 싶을 정도

 

이 세트를 시키면 아메리카노는 2000원만 더 내면 시킬 수 있습니다

일종의 할인 같은 거니 드시고 싶으시면 드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2500원입니다

 

저도 얼죽아인 편이긴한데 이런 거 먹을 때 아아시키면 근본이 없는 겁니다..

이런거 먹을 때는 무조건 따듯한 아메리카노가 답입니다

아메리칸 브런치에 어울리는 아메리카노 됴아됴아

커피부터 주셨는데 역시 추운 자리에 앉아서 그런지 적당히 잘 식었습니다

다행히 먹기 딱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너무 뜨거워도 노답이라 아메리카노를 뭔가 먹을 때 같이 먹으려면 적당히 식히는게 맞습니다

 

토마토 케챱, 후추, 소금, 메이플시럽까지 있으니 기호에 따라 넣어드셔도 됩니다

낙타의 하루(18,000원) 나왔습니다

비주얼이 미쳤군요

크.. 혈관이 좋아할 메뉴네요

 

저는 사실 팬케이크 해봤자 꼴뚜기에서 나온 분말가루로 만든 팬케이크 밖에 못먹고 자랐기 때문에 맛없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팬케이크는 그냥.. 밥이었군요

소세지 계란 감자 패티가 반찬이고 팬케이크는 그냥 밥같은 느낌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왜 양놈들이 술마시고 다음 날 해장할 때 이거 먹는지 알겠네요

버터도 맛있고 팬케이크 위에다가 계란 노른자 터트려서 소세지랑 베이컨 감자쓰까먹으니까

한 그릇 뚝딱이네요 든든합니다

이건 안녕 빠리입니다

프렌치 토스트랑 샐러드 그리고 수란 입니다

샐러드가 포함되서 조금 건강한 느낌이긴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샐러드가 이 메뉴랑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수란이나 오버이지나 어차피 노른자 터치면 나오는 느낌이긴 한데

굳이 따지면 기름이 조금이라도 더 있는 오버이지가 더 맛있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랑 팬케잌도 굳이 따지자면

팬케이크 빠따가 압도적으로 맛있기 때문에 빠다가 있는 팬케잌을 고르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나눠먹으면 더 좋을 것 같고요 ㅎㅎ

 

저도 아마 팬케잌만 2장먹었으면 물렸을 것 같습니다만 나누어먹으니까 좋네요

다만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이랑 가야 나누어먹죠..ㅎㅎ

 

어쨌든 양은 상당히 많았습니다

성인남자 기준으로 5시간 포만감 보장 합니다

괜히 옆테이블 여자들이 남기는게 아니더군요

 

팬케이크에 대한 새로운 맛의 지각을 열어주어서 감사하긴합니다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커피 1개만 시켜서 3만 8천원 나왔으니깐요

브런치에 이 돈을 태우기에는 다소 무리가..

근데 뭐 이 일대가 다 비싸서 이정도면 선녀인가 싶기도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다만 가끔 분위기 있는 곳에서.. 분위기?..

어쨌든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양식을 먹고 싶은 여성분들에게는 상당히 추천을 드릴만 합니다

저는 이게 오히려 아침메뉴처럼 느껴져서 점심말고 아침에 먹었으면 좋지 않았을 까 싶네요

브런치 메뉴이긴합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