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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대복 무지개송어

고기굽는사람 2023. 7. 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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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에 있는 대복 무지개송어입니다. 네이버에서는 대복 무지개송어로 나오고 다음에서는 그냥 무지개송어로 나오네요. 이 지역에 송어 양식장이 예전부터 있어서 송어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있던 송어집은 또 여기가 아니고 다른 데였다네요. 저도 정확히는 기억나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는 송어회를 상당히 싫어했는데요. 왜냐면 수동 자체가 내륙이라 회문화가 아니기도 했고 안심하고 먹고 있을 때 가시가 튀어나오는 게 트라우마로 남았네요. 저도 오랜만에 수동방문하여 엄청 오랜만에 송어회를 먹어봅니다. 과연 어른이 된 나는 송어회를 잘 먹을 수 있을 까요. 

수동면 사무소 들어가기 전에 위치하여 있고 주차장이 앞에 넓직하게 있어서 주차하기 편합니다. 수동은 차 없이 절대 못 오는 곳이니까 주차장은 필수입니다. 차 없는데 굳이 수동까진 오지 마세요..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저희말고 딱 1 테이블 있네요. 메뉴가 아무래도 점심메뉴가 아니다 보니 저녁이나 주말에 오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리는 편했습니다.

송어회 1인 180g에 19,000원이네요. 가격만 보면 사실 싸진 않습니다. 물론 먹고나면 180g이 왜 이렇게 많지? 싶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돈이 아까운 기분은 아니고 잘 먹은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인 150g으로 하고 가격은 16,000원 정도로 줄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 2명이서 2인분 시키고 매운탕에 밥까지 먹으려니 배가 너무 불러서 남겼네요. 3명이서 오면 2인분만 시키고 매운탕 + 공깃밥 해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돈까스도 맛있는 것 같으니 돈까스 섞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밑반찬이 먼저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이냉국 맛있네요.

송어껍질튀김과 샐러드가 나옵니다. 이런 샐러드 양념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데 굉장히 정겹네요. 확실히 수동은 수동만의 반찬 맛이 있어요. 추억을 상당히 소환하는 맛이 나네요. 튀김은 뭐 그냥 그래요.

송어회가 나왔습니다. 2인분(360g)인데 이렇게 양이 많아도 되나요. 그냥 먹어도 되고 옆에 있는 야채들을 이용하여 회무침처럼 먹어도 맛있습니다.

과연 3만 8천원 받을 만하게 나왔습니다. 연어랑 색깔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붉은색이 유난히 도드라지네요. 연어와 맛도 꽤 유사하지만 연어는 아닙니다. 같은 연어과에 속한다고 하네요. 또한 무지개송어는 민물에서만 자랄 때 붙일 수 있는 이름이고요. 저도 민물로 양식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민물고기의 맛이 납니다. 가시 걱정을 조금 했는데 가시가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역시 지역주민 추천으로 온 곳이라 그런지 확실하네요. 몸통부위는 담백하고 꼬리 부위는 고소하네요. 꼬리만 회무침으로 만들지 않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의 송어회는 맛있네요.

몸통 부위는 사시미처럼 그냥 먹어도 되고 회무침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됩니다. 사장님이 계속 야채리필 해주시려고하셔서 엄청 먹었습니다. 안 그래도 회의 양이 많은데 회무침으로 먹으니까 배가 엄청 부르네요. 역시 미숫가루가 있어야죠. 어렸을 때는 송어회를 못 먹어서 미숫가루를 그냥 물 타서 먹은 기억이 나네요.

이 상태에서 송어매운탕까지 시켰습니다. 6천 원밖에 안된다니 저렴하네요.

공기밥(1천 원)은 따로 시켰습니다. 반찬까지 나오는군요. 밥도 꽤 괜찮은 편이고 반찬도 수동 맛이 나서 슴슴하니 정겨운 맛입니다. 정말 매운탕도 엄청 맛있었는데 송어회를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밥을 남겼네요. 더 먹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뭐 수동오실 일이 별로 없겠지만 아마 수동에서는 1티어 집일 겁니다. 굳이 오셔서 먹을 곳을 찾으신다면 이 곳  괜찮습니다. 일단 송어라는 메뉴 자체가 희귀하기도 하고 의외로 서울에서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