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긴고랑 계곡에서 아차산 정상 등산

고기굽는사람 2023. 8. 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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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계곡이 있다길래 긴고랑 계곡으로 향하였습니다. 긴고랑 계곡은 용마산과 아차산 사이에 있는  군자에서 출발하는 광진구 마을버스인 광진 02가 긴고랑 계곡으로 도착합니다.

저희는 일요일날 왔는데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는 바람에 그냥 택시 타고 긴고랑계곡으로 갔습니다. 일요일/ 공휴일에는 배차간격이 30분이기 때문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차로 오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광진구에서 잘 관리를 해서 그런지 잘 되어있습니다. 광진생수터라고 물 500ml 페트병 1인 1병 무료로 가져갈 수 있네요.

긴고랑에서 아차산을 올라가는 지도입니다. 아차산 정상은 아차산 3보루인데 4 보루 쪽으로 간 다음에 돌아가야 합니다.

아차산은 광나루역과 아차산역 사이에 등산로가 많아서 꽤나 길이 헷갈립니다.

계곡이 크거나 깊지는 않은데 인공적으로 물을 막아둔 둑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놀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에게는 딱 발 담그는 정도이고 물놀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네요. 조금 아쉬운 것은 긴고랑 계곡 상류 쪽에서 어디 등산회에서 왔는지 물 한가운데에 테이블 집어 처넣고 밥을 처먹고 있더군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을 텐데 말이죠. 그런 물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발 담그고 노는 어린애들이 불쌍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죠.

폭염이 지속되는 날에 가서 그런지 긴고랑 계곡은 거의 말라있었고 애초에 계곡이 그렇게 길지 않네요. 조금 실망스러운 계곡이었습니다. 올라간 김에 그냥 아차산 등산이나 하자 이래서 등산하러 갔습니다.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는 긴고랑길에서 올라가는 등산로가 표시가 안되는데 여기에는 버젓이 표시가 되어있네요.

올라가니 아차산 보루 4와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아차산 능선 종료지점인가 봅니다. 용마산을 갈까 아차산을 갈 까 고민하다가 용마산은 경사가 좀 있고 생각보다 힘들다고 해서 아차산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능선이라 그런지 험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차산 정상이자 3보루입니다. 아차산이 상당히 완만한 산이기 때문에 정상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네요.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이 쪽에서 보는 뷰는 상당히 멋있습니다. 잠실과 강동이 잘 보이더라고요. 왜 아차산이 삼국시대에서 중요 거점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이 날 비도 살짝 내리고 낙뢰도 조금 있어서 등산 고민하였는데 정상에 올라가니 멋있게 개었습니다. 저도 긴고랑에서 올라온 건 처음이지만 굳이 이쪽에서 올라가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광나루나 아차산역에서 올라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