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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돈까스 : 신기소 홈플러스 신내점

고기굽는사람 2023. 7.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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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돈까스가 떠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잘 튀겨지지도 않고 기름이나 냄새 때문에 하기도 힘들어서 결국은 바깥에서 밖에 먹을 수 없는 음식 중에 하나이죠. 게다가 잘하는 곳과 못하는 곳의 차이도 크거니와 한식이냐 일식이냐도 따져야 하고 생각보다 전문점이 별로 없죠. 최근에는 돈까스 양마저 줄어서 먹고 나서도 배고픈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에 돈까스를 먹고도 배가 부르지 않다니 돈까스를 먹기 싫어지는군요. 이 주변에는 사실 미소야라는 어엿한 돈까스 집이 있습니다. 맛은 있는데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새로 검색을 해보니까 홈플러스에 신기소가 생겼나 봅니다. 그래서 한번 와보았습니다. 홈플러스 신내점은 저도 처음 가봅니다.

푸드코트라고 하길래 접근이 어려울 지 알았는데 바로 지상 1층에 있어서 생각보다 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한식점도 하나 있고 롯데리아랑 감탄 떡볶이랑 두끼 등등도 있어서 꽤 올만한네요. 푸드코드 자체는 2점포밖에 안돼서 그건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어쨌든 신기소의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왔으니 먹도록 해봅시다.

역시나 키오스크 주문이네요. 돈까스세트는 1만 500원이라 점심으로 먹기에는 살짝 고민이 되는 그런 가격입니다. 게다가 등심돈까스세트와 순살돈까스세트의 차이가 도대체 뭘까 싶네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찍먹이냐 부먹이냐 일식이냐 양식이냐 차이 같아보입니다만 돈까스도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 날 이상하게 돈까스도 먹고 싶었는데 카레도 먹고 싶어서 돈까스 카레를 시켜보았습니다. 가격도 착하게 9천 원이네요.

자리는 푸드코트스러운 좌석이었습니다. 혼밥 하기도 좋은 곳 같네요. 주말 점심이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푸드코트 내의 점포가 2개밖에 안 되는 지라 주문이 엄청 밀려있었습니다. 인기도 한식인 한보울보다 일식인 신기소가 많은지 주문 후 나오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리긴 하더군요. 15분 정도 기다린 듯 하네요. 주말 12시 반에 와서 그런가 싶은데 평일에 오면 널널할 것 같네요.

돈까스카레(9천 원)이 나왔습니다. 일단 돈까스카레에 우동이 같이 나온다는 것에 큰 플러스 점수를 드리고 싶네요. 그렇게 맛있는 우동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돈까스카레에 우동이 같이 딸려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겁니다. 김치는 먹지 않았고 샐러드가 카레와 섞여서 지저분했지만 그 나름대로 섞인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카레와 돈까스는 전부 한국식인데요. 어차피 일식 돈까스 제대로 흉내 못내는 곳이 태반이라 한국에서는 한국 돈까스 먹는게 안전하기도 하고 더 맛나거든요. 카레는 팽이 버섯이 많이 들어가서 좋았습니다. 돈까스도 바삭하고 큼지막하게 잘 튀겨주어서 양도 많기도 하고 맛있었습니다. 양이 많다는 리뷰는 들었는데 정말 양이 많아서 흡족하게 먹었습니다. 신기소도 점바이점이군요. 완전 분식스타일이라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만약에 나중에 일식 돈까스가 땡긴다면 글쎄요 오진 않겠지만 배고픈데 돈까스 왕창 먹고 싶다 할 때는 또 올 것 같습니다. 신기소 홈플러스 신내점 리뷰였고요 다음 지도에는 뜨지 않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