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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점심 죽집 : 죽이야기

고기굽는사람 2023. 7.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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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건강검진은 경희의료원에서 받았습니다. 보통 위내시경이 포함이기 때문인지 죽이나 간편식을 병원에서 주곤 하는데 여기서는 식권을 주시네요. 본관 2층에 있는 죽이야기에서 식사하거나 포장해서 간다고 해도 된다고 해서 식사하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포장비도 따로 있는 것 같고 번거롭기도 해서요.  2층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약간 바깥이 뚫린 테라스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 위치하고 있습니다.

죽이야기라는 것을 처음 들어보았는데 원래 있는 브랜드라고 하네요. 병원에 죽집이 있다는 것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죽 가격은 본죽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먹을 만한 죽은 다 1만 원이 넘습니다. 죽 말고도 식사메뉴도 있기 때문에 환자분과 같이 식사를 하러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9천 원짜리 식권이었는지 안 되는 메뉴가 많아서 그냥 미역국 시켰습니다.

가게 내부에도 메뉴가 있습니다. 이유식도 있기 때문에 영아를 데리고 와도 될 것 같고 차나 식혜도 팔기 때문에 찻집 대신하여 와도 될 것 같네요.

가게 내부입니다. 확실히 병원 내에 위치한 죽집이라그런지 휠체어 손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휠체어 가지고 오기도 편하고 휠체어를 가지고 오면 바로 의자를 빼어서 편하게 앉을 수 있게 해 주십니다. 확실히 휠체어 끌고 오기는 좋습니다.

제가 시킨 미역국(9천 원)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내 돈 내고 먹었으면 아까울 것 같긴하지만 다행히 식권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대충주는 죽에 비하면 훨씬 낫긴 하네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역시 병원이라 그런지 상당히 싱겁습니다. 저도 뭐 위내시경을 받고 나서 먹는 거기 때문에 간이 없는 게 좋긴 합니다.

병원 밥은 아니지만 병원에 있는 밥집을 평가한다는 거 자체가 웃기긴하네요. 아프신 분들에게는 간이 삼삼하고 영양 밸런스 잘 잡아주고 소화가 잘되니 괜찮을 것 같은데 멀쩡한 사람들이 먹기에는 조금 힘듭니다. 저는 소금 달라고 하고 한 숟가락 더 치고 먹었습니다. 9천 원이면 쇠고기 미역국정도는 나올 것 같은데 조개 미역국인 것도 아쉽네요. 그래도 원래 목적인 건강회복이라면 죽이야기 괜찮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병원에서 가기 편하고 딱히 조미료도 없고 MSG도 없고 건강식 그 자체니깐요. 저도 먹고 나서 건강해지는 기분은 들었습니다.